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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청년대회와 피해자들

hey1ss 2024. 12. 27. 13:13


세계청년대회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신앙을 나누고, 서로에게 희망과 영감을 주는 좋은 행사입니다. 하지만 가톨릭 교회에서는 성 학대라는 큰 문제가 계속해서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교회가 제대로 대처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대규모 행사를 여는 것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포르투갈의 가톨릭 교회에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성직자들이 어린이들을 학대한 사건이 많았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1950년부터 2020년까지 최소 4815명의 어린이가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교회는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고, 가해자들을 처벌하는 것도 주저했습니다. 피해자들을 기억하기 위해 세우기로 한 기념비도 최근에 없던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축제를 여는 것은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아픔을 줄 수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동안, 성직자들과 신도들이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그들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리스본에서는 "포르투갈에서 480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가톨릭 교회에 학대당했다"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가 붙여졌습니다. 이는 이번 세계청년대회가 피해자들에게 얼마나 아픈 기억을 떠오르게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행사가 신앙 공동체의 단합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피해자들에게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세계청년대회는 많은 청년들과 성직자들이 모이는 행사로, 만약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성 학대 문제는 권력을 남용하고 숨기는 것에서 시작되었고, 대규모 행사는 이런 문제를 더 드러내기 쉬운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성 학대 피해에 대한 교회의 대응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축제에 참석한 청년들이 교회에 대한 신뢰를 잃거나 잘못된 메시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도 축제는 가능하다"는 메시지는 교회가 책임을 회피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여, 피해자와 청년들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지금 교회가 해야 할 일은 과거의 잘못을 덮으려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하려는 진정한 행동입니다.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다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구조적인 개혁을 실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런 과정 없이 세계청년대회와 같은 행사를 여는 것은 피해자들의 고통을 더하게 하고, 새로운 피해자를 만들 위험이 있는 무책임한 행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