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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이게 정말 괜찮아?' 싶은 도덕 문제들

hey1ss 2025. 6. 19. 12:03

 

솔로몬 왕

 

성경 속 '엇갈리는 이야기'들

성경을 읽다 보면 같은 사건인데도 설명이 조금씩 다른 경우가 있대요. 마치 친구 두 명이 똑같은 영화를 보고 와서 줄거리를 이야기하는데, 한 명은 "주인공이 아침에 일어났어!" 하고 다른 한 명은 "아직 해 뜨기 전이었는데 주인공이 일어났지!" 하는 것처럼 말이죠.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신 후에 무덤에 제일 먼저 간 사람이 마리아 막달레나라는 건 같은데, 마가복음에서는 "해가 돋은 후"라고 하고 요한복음에서는 "아직 어두울 때"라고 해서 시간이 살짝 다르게 느껴진대요.

또 솔로몬 왕이 지은 성전에 있던 기둥 높이를 이야기할 때, 어떤 책에서는 18규빗이라고 했다가 다른 책에서는 35규빗이라고 하니 숫자가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요. 마치 키를 쟀는데 어떨 때는 180cm라고 하고 어떨 때는 350cm라고 하는 것처럼 이상하죠?

어떤 곳에서는 하나님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하는데, 다른 곳에서는 모세나 야곱 같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직접 만났다고 하니... 하나님이 꼭꼭 숨어 계시다가 어떤 사람에게만 잠깐 모습을 보여주신 걸까요?

다윗 왕이 사람 수를 세는 이야기도 그래요. 병사 수가 사무엘하에서는 1700명/20000명인데 역대상에서는 7000명/20000명이라고 해서 숫자가 다르대요. 타작마당을 살 때도 누구한테 샀는지, 얼마에 샀는지 기록이 다르다고 하니 뭔가 기록하는 분들이 메모를 깜빡하셨나 봐요!

이렇게 앞뒤가 안 맞는 것처럼 보이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정말 완벽하게 똑같은 내용만 있을까?' 하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답니다.

'과학이랑 안 맞는' 이야기들

지금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 지식이랑 성경 이야기가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어요.

창세기에는 하나님이 세상을 6일 만에 뚝딱 만드셨다고 나오는데, 과학자들은 우주가 만들어지는 데 약 138억 년, 지구가 만들어지는 데 약 45억 년이라는 아주아주 긴 시간이 걸렸다고 이야기해요. 마치 친구가 "나 어제 숙제 6분 만에 다 했어!" 하는데 실제로는 6시간 걸린 것처럼 시간이 확 다르죠?

여호수아 이야기 중에 하나님이 태양을 멈추게 해서 낮이 길어졌다는 부분도 있어요. 만약 진짜로 지구가 갑자기 멈춘다면, 우리가 타고 있는 버스가 갑자기 멈추면 몸이 앞으로 쏠리는 것처럼, 지구 위에 있는 모든 것이 우주 멀리 날아가 버릴 거래요!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죠.

사람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과학이랑 달라요. 성경에서는 아담과 하와 두 사람에게서 모든 사람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과학자들은 오래된 뼈나 DNA를 연구해보니 인류가 훨씬 오래전부터 조금씩 변하며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동물에 대한 이야기도 지금 우리가 아는 것과 다른 부분이 있어요. 성경 레위기에는 박쥐를 새라고 하거나, 토끼가 풀을 다시 씹는 되새김질을 한다거나, 메뚜기 같은 곤충은 다리가 넷이라고 쓰여 있대요. 마치 강아지를 고양이라고 부르거나, 물고기가 하늘을 난다고 하는 것처럼 우리가 아는 사실과 다르죠?

이런 과학적인 부분들이 지금 우리가 배우는 지식과 달라서, 성경이 쓰여진 시대의 사람들이 알던 만큼만 기록된 게 아닐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어? 이건 좀...' 싶은 도덕 문제

성경은 착하게 살라고 가르치는 책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읽다 보면 '이게 정말 괜찮은 이야기인가?' 싶은 부분들도 있대요. 마치 동화책에 아주 나쁜 행동이 멋있는 일처럼 쓰여 있다면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처럼요.

구약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다른 민족 사람들을 아기부터 할머니까지 한 명도 남김없이 다 죽이라고 명령하는 장면이 나와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너무 잔인하고 무서운 이야기죠.

노예에 대한 이야기도 그래요. 성경에는 노예 제도가 당연한 것처럼 나오고, 심지어 주인이 노예를 때려서 바로 죽지 않고 하루 이틀 뒤에 죽으면 벌받지 않는다는 내용도 있대요. 노예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물건처럼 여긴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죠.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그래요. 신명기에는 처녀가 강간을 당하면 가해 남자가 그 여자랑 결혼하고 여자 아버지에게 돈을 주면 된다는 내용이 있대요. 피해자가 평생 자기에게 나쁜 짓을 한 사람이랑 살아야 한다니...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전쟁에서 잡은 여자 포로를 아내로 삼아도 된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소돔 이야기에서 롯이라는 사람이 자기 집에 온 손님들을 지키려고 딸들을 내어주겠다고 하거나, 나중에 딸들이랑 안 좋은 일을 벌였는데도 성경에서는 롯을 '의로운 사람'이라고 부른대요. 우리가 생각하는 '착하다'거나 '옳다'는 기준이랑 너무 달라서 놀랄 수 있어요.

이런 이야기들을 보면, 성경이 쓰여진 시대의 문화나 생각이 담겨 있어서 지금 우리의 눈으로 볼 때는 이해하기 어렵거나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성경에 이런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서, '이 책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하고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토론하는 것 같아요. 성경을 읽을 때 이런 부분들도 함께 생각해보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