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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우표 논란, '세계 청년의 날' 홍보에 불똥

(Credit: Vatican Media.)


바티칸이 발행한 세계 청년의 날을 기념하는 우표가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이 우표는 교황 프란치스코가 미래를 향해 청년들을 이끄는 모습을 담았는데, 그 디자인은 리스본의 발견의 기념비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념물은 포르투갈의 발견 시대와 헨리 항해왕자의 기념이며, 이로 인해 일부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비판은 바티칸이 식민지적인 이념을 홍보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특히, 발견의 기념비가 살라자르의 독재 시절에 세워졌다는 사실은 이 논란에 더 불을 붙였습니다. 살라자르 정권 동안에는 포르투갈의 "국가 선전부" 이미지가 활발히 사용되었는데, 이것이 우표와 연관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바티칸 내부에서도 우표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출신의 한 주교는 이 우표가 보편적인 형제애와 모순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비판은 포르투갈 사회가 식민지 과거에 대한 반성을 요구하는 시기에 겹쳐져 더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우표의 판매 중단 후, 바티칸은 세계 청년의 날을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표가 영감을 받은 역사적인 배경에 대한 언급은 배제되었습니다. 대신, 바티칸은 교황의 청년들과의 관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리스본의 세계 청년의 날 재단은 다른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그들은 교황이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과 이해를 촉진하는 것을 강조하며 우표를 옹호했습니다. 현재 바티칸은 교황의 참석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지만, 교황은 5월 4일에 발표된 비디오 메시지에서 청년들을 리스본에서 만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